사유리가 군대에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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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가 군대에서 쓴 편지

by nowwhat 2021. 4. 25.

 

 


사랑했던 당신에게.

제가 예전에 했던 말을 기억합니까?

당신과 사귀고 있을 때 당신이 저에게 군대를 갔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당신 대신 군대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당신이 웃었습니다.

사유리는 총도 쓸 줄 모르는데 어떻게 싸울 수 있냐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당신에게 무서운 총소리보다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어주게 해주고 싶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 여자 군인이 되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 당신이 그립습니다.

SNS 통해서 결혼한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 제가 당신을 지키지 않아도 부인이 당신을 지켜주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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